임플란트 후 오래 쓰는 관리 루틴 5가지 – 치과위생사가 직접 알려드립니다
임플란트 관리 루틴 5가지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근무 중인 20대 중반 치과위생사입니다.
요즘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 받으시는 분들 정말 많아요.
나이가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외상이나 충치로 치아를 상실한
30~40대 젊은 환자분들도 많이 시술을 받고 계시죠.
그런데 임플란트 시술이 끝난 뒤 꼭 따라오는 질문이 있어요.
“이제 끝난 거죠? 그냥 평소처럼 쓰면 되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술은 시작일 뿐입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임플란트를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느냐예요.
실제로 저희 병원에서도 임플란트가 탈이 나서 재치료를 받거나,
주변 치조골이 녹아서 제거까지 가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봐왔어요.
그만큼 관리가 중요한 치료입니다.
오늘은 제가 환자분들께 실제로 말씀드리는
‘임플란트 오래 쓰는 5가지 실전 관리 루틴’을
하나씩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하루 2번 이상, 임플란트 전용 칫솔질은 필수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양치 습관이에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잇몸뼈 속에 인공적으로 식립된 구조이기 때문에
한 번 염증이 생기면 자연치아보다 빠르게 악화되기 쉬워요.
특히 임플란트 주변에는
잇몸과 인공치근 사이의 ‘접합부’가 존재하는데,
이 부위는 세균 침투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래서 일반 양치만으로는 부족하고,
임플란트 전용 칫솔이나 치간칫솔을 병행해서
치아 주변을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필수예요.
실제로 저는 이런 순서를 권장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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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칫솔로 전체 양치 (바스법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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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간칫솔로 임플란트 주변 틈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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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픽으로 마무리 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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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클리너로 설태 제거
임플란트 부위에는 음식물이 쉽게 끼기 때문에,
자기 전에는 반드시 집중 관리 해주시는 걸 추천드려요.
2. 치실과 워터픽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 루틴'
임플란트를 오래 쓰는 분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치실과 워터픽을 양치보다 더 꼼꼼히 쓴다는 점이에요.
치실은 특히 인접한 치아와의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는 데 탁월하고,
워터픽은 잇몸 사이에 남은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씻어주는 역할을 해요.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 강해서 음식물도 더 깊게 박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방치하면 염증으로 이어지고 결국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수 있어요.
저는 워터픽은 하루 1회,
치실은 하루 2회까지 사용하는 걸 권장하고 있어요.
처음엔 귀찮아도 습관만 들이면 양치보다 더 개운하다고들 하세요.
3. 정기검진은 무조건 3~6개월 간격으로
임플란트는 잘못 관리하면 재수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치료 중 하나예요.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지 않으면
초기 염증이나 느슨해진 부속물을 놓치기 쉽습니다.
정기검진에서 확인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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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주위 잇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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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조골 흡수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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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풀림 및 크라운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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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합 상태(씹는 힘 분포)
특히 임플란트 주위염은 겉으로 티가 잘 안 나기 때문에
스스로는 이상을 못 느끼다가, X-ray에서 심각한 상태로 발견되곤 해요.
정기검진만 잘 지켜도, 재수술 확률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4. 흡연과 음주는 회복뿐 아니라 ‘수명’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지만,
흡연과 음주는 임플란트 생존율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흡연은 잇몸 혈류를 방해해서 회복 속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염증이 생겼을 때 진행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요.
실제로 임플란트 실패 사례 중 상당수가
흡연자에게서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어요.
또한 음주는 구강 내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플라그(세균막)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회복기뿐 아니라 시술 후 1년 이상은 주의가 필요해요.
물론 단기간의 절주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장기적으로 금연·절주하는 습관 자체가
임플란트를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쓰는 핵심이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5. 씹는 습관, 교합 조절도 오래 쓰는 비결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외로 많이 놓치는 게 바로 씹는 습관이에요.
임플란트는 인공 치근이기 때문에 자연치아와 달리 감각이 덜해요.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한쪽으로만 씹거나, 너무 강하게 씹는 습관이 생기기 쉽죠.
그렇게 되면 임플란트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고,
결국 나사가 풀리거나, 주변 뼈가 흡수되어 흔들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저희 병원에서는 교합 조정 시
한쪽으로 치우친 교합이 있는 경우
보철물 디자인을 조절하거나, 습관 교정 운동을 병행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려요.
“양쪽으로 골고루 씹으시고, 단단한 음식은 피해주세요.
임플란트는 치아가 아니라 ‘보철물’이라는 걸 기억하셔야 해요.”
마무리하며
임플란트는 비싸고,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한 번 잘 심고, 제대로 관리하면
10년, 20년 넘게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요.
오늘 알려드린 5가지 관리 루틴, 다시 정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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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회 이상, 바른 칫솔질과 치간칫솔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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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과 워터픽을 일상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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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은 최소 3~6개월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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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음주는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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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만 씹지 않고, 하중 분산에 신경 쓰기
지금 임플란트를 하셨거나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이 글을 통해 그 치료를 얼마나 가치 있게 유지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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